얼음물 호랑이, 수박 먹는 코끼리…동물원은 '바캉스 중'(영상)
입력: 2021.08.06 17:13 / 수정: 2021.08.06 17:13

서울대공원 동물원 식구들 여름나기

[더팩트 | 정용석 기자] 얼음물 수영장에서 생닭 먹는 호랑이, 물 속에서 수박 먹는 코끼리 가족.

서울대공원 동물원 가족들의 여름나기 모습이다.

서울대공원은 말복(10일)을 맞아 6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서울대공원 사육사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호랑이에게는 수영장에 거대 얼음과 생닭을 함께 제공한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졌다. 수영장에 거대 얼음을 넣어 체온을 낮춰주고 생닭을 물속에 던져 줘 수영을 유도한다.

유럽불곰의 보양식은 수박과 활어다. 이들은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자연적 습성이 있다. 무더위 극복을 위해 수박을 제공하고 활어를 물속에 던져줘 물고기 잡이를 통해 더위를 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들에겐 대형 얼음 과일과 수박 120㎏를 띄워준다. 거대한 얼음과일을 발로 깨고 물속에서 수박을 먹는 코끼리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타리아 부부에게 대형으로 얼음 고등어를 제공한다. 오타리아는 남미바다사자 또는 남아메리카바다사자라고도 불린다. 해양관 사육사들은 얼린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를 몰아가며 놀고 굴리고 뜯는 동안 부부간 애정도 돈독해지길 기대했다. 앞서 사육사들은 금슬침대를 제작하는 등 오타리아 부부의 2세 계획에 힘쓰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생활환경 또한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며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의 유럽불곰이 얼음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의 유럽불곰이 얼음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수영장에서 얼음을 갖고 놀며 수영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수영장에서 얼음을 갖고 놀며 수영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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