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1년 상반기 적발한 가짜한우 상품 사진.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주부 활동으로 소비자 눈높이 맞춘 단속"
[더팩트 | 정용석 기자] 서울시 주부들로 구성된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이 호주산·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업소 13곳을 적발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이 한우판매업소 669곳을 방문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미스터리 쇼퍼'(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을 감시하는 사람) 조직으로, 31명의 주부들이 한우 구매요령, 점검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미스터리 쇼퍼 방식의 감시를 시행, 정육점 1158곳을 방문해 23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6개월간 관내 한우 판매업소를 방문해 직접 육류를 구입한 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 동물위생시험소에 한우 확인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한우가 아니라고 판명되면, 축산물 검사관 등 공무원과 주부들이 해당 업소에 재방문해 원산지 및 식육의 종류(한우·육우·젖소) 등을 다시 확인해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 중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업소가 5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한 업소 8곳 등이다. 판매지 별로는 주택가 정육점 5곳, 전통시장 내 상점 4곳, 중·소형마트 4곳으로 나타났다.
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주부들이 이번 기획점검에 적극 활동함으로써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단속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전국한우협회 등 유관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위반 업소를 퇴출하고 우리 축산물을 지키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