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의혹' 주호영 내사 착수
입력: 2021.07.26 17:20 / 수정: 2021.07.26 17:20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 씨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화 기자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 씨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화 기자

"관련 참고인 조사…사실관계 파악 중"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 씨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내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 씨가 주 의원에게 수산물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주 의원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공여자인 김 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8명을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주말 모 중앙일간지와 종합편성채널 기자를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의원의 이름까지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가 정치권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분·시기·기간·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한다"며 "입건 대상이 늘어날지 여부는 사실관계 파악 후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박 전 특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새롬 기자
경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새롬 기자

수사가 막바지에 왔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었다. 남 본부장은 "이번 달 안 송치는 현재까지 어렵다. 수사 중인 사안이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참고인에게 통화녹음을 강요한 의혹 등을 받는 전 수사팀 경찰관에게는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남 본부장은 "감찰 조사 등으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2명을 배제한 만큼 수사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을 7명에서 15명으로 개편했다"며 "법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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