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서울 도심에서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 경찰이 25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그중 23명을 입건했다./이동률 기자 |
택배노조 상경집회 31명 내사 중…'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기소 의견 검찰 넘겨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 경찰이 25명을 내사해 23명을 입건했다. 핵심 간부들의 휴대폰 등도 압수했다.
1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입건되지 않은 2명은 판독이 더 필요해 기본 증거자료를 확보 중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의 휴대폰을 대상으로 최근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 참가자 3명은 지난 14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제복 입은 경찰관이 방역 당국의 현장점검 때 동행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체제를 갖추겠다"며 "물리력이 필요하면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전국택배노조가 지난달 여의도에서 개최한 상경 집회도 수사 중이다. 주최자 등 31명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6명 조사를 완료했다.
한국도시주택공사(LH) 사태 후 진행 중인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를 놓고는선 "33건의 사건에서 373명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가 어렵지만, 공직자 28명 정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 부부 등 3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전단 살포는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전단을 뿌렸지만 북한에 실제로 떨어졌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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