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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식 서울시 부시장이 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에 전가하지 말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임세준 기자 |
[더팩트｜이진하 기자]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김 부시장은 14일 오전 기자단에 '책임 전가 중단하고 책임방역에 힘 모아야 할 때'란 제목의 글을 전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 거리두기 완화, 소비진작 등 섣부른 방안을 내놓은 것은 누구인가. 그동안 대통령께서 무지와 무능도 모자라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며 긴장의 끈마저 놓았을 때마다 대유행이 반복된 게 사실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방역을 풀면 안된다고 수차례 경고했는데 청와대와 정부가 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과학방역이 아니라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내세운 정치방역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부시장은 "최근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일제히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들고 나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의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K방역'이 정권의 치적으로 자화자찬 하시다 막상 4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모두의 책임'으로 과오를 나누고 계셔서 몹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부시장은 안철수 대표가 정부의 방역실패론을 언급하며 "안철수 대표의 뼈 때리는 질책이 너무 아팠던 것은 아닌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TBS에서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 씨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오세훈 시장에게 어김없이 책임전가의 좌표를 찍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 씨는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을 사회적 흉기로 사용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반언론 행위마저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시장은 "서울시 책임론이 커지고 있어 뭔가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시 내부의 정리된 입장은 아닌 개인적 의견"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