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하천급류 구조 급증…긴 장마 영향
  • 정용석 기자
  • 입력: 2021.07.08 13:43 / 수정: 2021.07.08 13:43
지난해 8월 폭우가 쏟아져 서울 서초구 중랑천 인근 살곶이체육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이선화 기자
지난해 8월 폭우가 쏟아져 서울 서초구 중랑천 인근 살곶이체육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에서 하천 급류 관련 사고의 인명 구조가 크게 늘어났다. 역대 최장 장마기간을 기록하면서 사고가 잦았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6∼9월 시내 하천에서 급류로 고립돼 구조된 인원은 2018년 3명, 2019년 14명에서 지난해 90명으로 급증했다.

하천이 자주 범람하면서 인명구조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호우특보 18회를 포함해 강우 관련 특보가 24회 발령됐고, 장마 기간도 54일이나 됐다.

하천별 구조 현황을 보면 도림천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산 내 삼천사 계곡에서는 40명이 구조됐다. 도림천 및 삼천사 계곡 구조출동이 전체의 81.3%를 차지한 것이다.

시기별로는 8월이 95명(88.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6명, 6·9월이 3명 순이었다. 강우가 8월에 집중된 탓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나 한강 상류의 팔당댐 방류에 따라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하천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며 "비 예보가 있으면 하천 인근의 산책로, 생활체육시설 등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고 혹시 급류에 고립될 경우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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