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이재민 845명…시설피해 951곳
입력: 2021.07.08 10:28 / 수정: 2021.07.08 10:28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4채 중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뉴시스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민가 4채 중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반파됐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남부지방에 나흘째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가운데 침수된 주택과 파손된 농가도 늘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장마 이후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1명으로 집계됐다. 6일 해남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고, 광양에서는 산사태로 8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7일에는 경남 하동 산사태로 60대 남성이 다리 골절을 입었다.

6일 오후 전남 장흥에서 밭에 물꼬를 트려다 숨진 80대 남성은 사망사고 원인 여부를 조사 중이라 사망집계에서 빠졌다.

전남 진도·해남·장흥·고흥·무안·강진·나주, 경남 고성 등 에서 8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501세대 845명으로 전날보다 54명 늘었다. 지역 별로 전남 835명, 경남 9명, 부산 1명 등이다. 전남 진도에서만 53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57명은 귀가했고 미귀가 인원은 88명이다. 이재민 88명과 일시 대피한 76명은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등 임시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시설 피해는 공공 시설 112곳, 사유 시설 839곳 등 모두 951곳이다. 전날까지 피해를 받은 시설 가운데 554곳(58.3%)의 복구가 이뤄졌다.

전남 진도에서만 315곳의 주택이 침수됐고, 해남 64곳·장흥 51곳·고흥 36곳 등의 피해를 봤다. 전남 광양에서는 주택 5곳이 파손됐다.

전남 해남과 화순 등에선 하천 범람이 33곳 발생했고, 해남, 장흥, 보성에서는 수리시설 등이 유실되거나 침수된 곳이 29곳에 달했다.

전남 해남과 장흥 등 14곳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에 문제가 생겼고, 순천과 여수 등에서는 도로 붕괴·토사유실이 발생했다. 8일 오전 5시께 경북 영천에서는 도로 낙석이 발생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도로, 항공 통제는 지속된다. 여객선 운항 통제는 해제됐다.

토사와 낙석, 침수 등으로 부산 19곳, 전남 10곳, 광주 3곳, 경남 2곳, 전북 2곳 등 37개 구간 도로의 자동차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도로사면이 붕괴돼 도로 양방향 통제 중이며, 8일 오전 복구될 예정이다.

15개 공원, 440개 탐방로는 출입이 금지된다. 출입이 통제된 둔치주차장은 8곳 늘어 45곳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에 의해 전국에 비가 오다가 오전(9~12시)에 대부분 그치겠다"며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모든 호우경보는 해제됐고 제주도에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중대본은 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비상근무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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