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폭우에 인명피해 속출…중대본 "적극 대피"
입력: 2021.07.06 16:28 / 수정: 2021.07.06 16:28
5일부터 전남 곳곳에 5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매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시스
5일부터 전남 곳곳에 5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매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시스

93가구 120명 일시 대피

[더팩트|이진하 기자] 전라남도 해남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정전, 침수, 매몰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위험지역 주빈들에게 적극 대피를 당부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남 해남 현산에는 어제부터 내린 비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503.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흥 관산은 422mm, 강진 마량 37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남 해남군에서 불어난 물이 주택으로 밀려들어오면서 60대 여성이 새벽 4시께 숨졌다. 광양에서는 80대 여성이 산사태로 매몰돼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생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해남과 강진, 진도, 장흥에서 침수로 인해 93가구, 12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들 중 해남에 있는 2가구 5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중대본은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11점, 담요 82매, 텐트 2동, 생수 180병을 제공하고 구호세트 500점 및 급식·세탁차 각 1대를 지원해 대기하고 있다.

진도에서 도로가 낙석되는 사고가 1건 발생했고 고흥에서는 도로사면이 유실되는 사건이 3건 발견됐다. 가로수가 전도된 곳도 각각 대구에 2건 충청북도에 1건이 있다. 이 도로들은 오후 2시부터 통행이 가능해졌다.

이밖에 사유시설로는 진도에 4, 강진에 1, 해남 1, 장흥 2 등 총 8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상가도 35동이 침수됐다. 농경지는 진도에 5149㏊, 해남에 1500㏊ 등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금산에는 토사유출도 1건 발생했다.

부산 수영의 한 아파트는 정전피해를 입었으나 새벽 1시 23분에 복구가 완료됐다.

순천에서 광주송정을 오는 철도는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2시부터 재개됐다. 10개의 국립공원에서 287개의 탐방로가 훼손되는 등 피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폭우로 인해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김포와 울산, 여수 등 3개 공항 11개 항공편, 24개 항로 여객선 40척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전남 16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7개 시군에서는 호우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이밖에도 남부지방에서 호우 경보가 발령된 곳은 경상남도 10개 시군, 흑산도와 홍도 등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급경사지 등에 예찰을 강화하고 해안가 침수, 하천범람 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주민 대피를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침수 피해를 대비해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은 기준에 따라 선제적으로 차단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고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야외활동 자제,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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