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로 전통시장 큰불 막은 식당 사장님
입력: 2021.06.15 15:36 / 수정: 2021.06.15 15:36
김화중 씨(왼쪽)가 면목시장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화기로 조기 진화해 큰 불을 막았다. /서울시 제공
김화중 씨(왼쪽)가 면목시장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소화기로 조기 진화해 큰 불을 막았다. /서울시 제공

신속한 초동조치로 연소 막아…중랑소방서 표창

[더팩트|이진하 기자] 시장에 주차된 차량에 시민이 소방서 표창을 받았다.

15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1시 55분쯤 중랑구 면목시장 옆 음식점 야외주차장에 주차된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근처 식당 주인인 김화중(61) 씨는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오자 바깥으로 나와 소화기로 화재 진화에 나섰다. 주변 상인들도 119로 신고하고, 시에서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와 상점 내 소화기를 갖다 줘 화재 진화를 도왔다.

소화기로 화재를 조기에 진화한 시민 김화중 씨와 소방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소화기로 화재를 조기에 진화한 시민 김화중 씨와 소방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보이는 소화기는 전통시장, 주택가, 다중밀집 공공장소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화재취약지역에 소방차가 도착 전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게 설치한 소화기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택시 바로 옆에는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인근에 면목시장 상가 건물이 있었다. 신속한 신고 및 초기 조치가 없었다면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처음에 당황했지만 그동안 소방교육을 받았던 대로 침착하게 불을 끄려고 노력했다"며 "화재를 목격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희 중랑소방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소화기를 제때 활용해 피해를 줄인 유공시민 김화중 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한대 이상의 효과가 있는 만큼 평소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확인해두고 화재 발생 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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