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6500명, 내일부터 분류작업 중단
입력: 2021.06.06 20:12 / 수정: 2021.06.06 20:12

전국택배노조원 6500여명이 7일부터 택배물품 분류작업을 중단한다./ 더팩트 DB
전국택배노조원 6500여명이 7일부터 택배물품 분류작업을 중단한다./ 더팩트 DB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전국택배노조원 6500여명이 7일부터 택배물품 분류작업을 중단한다. 택배기사들은 통상 하루 4~5시간 동안 분류작업을 하지만 이 시간은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에 따라 출근 시간을 2시간씩 늦추고, 개인별로 분류된 물품만 사측에게서 넘겨받아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 택배노사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1차 합의에서 △업무에서 택배분류작업 제외 △택배기사 작업시간 제한 △심야배송 금지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을 여전히 택배기사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달 2∼3일 전국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1005명)가 여전히 분류 작업을 수행한다. 또 별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택배기사가 전적으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도 30.2%(304명)에 이른다.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 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택배사의 몽니로 최종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택배사들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과로사 대책 시행의 유예기간을 또다시 1년을 두자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1차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 대부분이 택배사의 초과 이윤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태완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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