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친구 휴대폰 35일 만에 찾아…'스모킹건'은 미지수
입력: 2021.05.30 18:56 / 수정: 2021.05.30 22:33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았다. 사진은 16일 친구 A씨의 휴대폰 수색 중인 경찰./임영무 기자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았다. 사진은 16일 친구 A씨의 휴대폰 수색 중인 경찰./임영무 기자

지문·혈흔 감식 및 포렌식 작업 예정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았다. 지난달 25일 사고 이후 35일 만이다. A씨가 고의로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해소됐으나 논란을 말끔하게 끝낼 '스모킹건'이 될지는 미지수다.

서울경찰청은 "오전 11시 29분경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 B씨가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해 확인한 결과,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초경찰서는 휴대전화를 주운 환경미화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는 충전한 결과 이상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 지문·혈흔 감식과 포렌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포렌식 결과가 나와도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깨끗하게 규명할 유의미한 정보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9분 A씨와 어머니의 마지막 통화 후 오전 7시2분 한강공원 주변에서 전원이 꺼졌다. 통화 당시 손씨와 A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목격자도 나왔다.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오전 4시30분쯤 귀가했으며 '블랙아웃' 상태였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바뀐 경위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당일 오전 4시20분쯤 혼자 잠든 A씨를 발견한 목격자의 진술을 확인하고 A씨가 손씨 옆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마지막 통화를 한 3시39분과 4시20분 사이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전 4시40분쯤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한강 물에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자 5명도 등장했다.

확보한 휴대전화에 이 시간대 의문을 풀 만한 의미있는 정보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A씨를 의심하는 일부 유투버 등은 A씨가 고의로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노트북과 태블릿PC, 부모와 누나의 휴대전화도 포렌식했으나 별다른 정보는 물론 자료를 삭제한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그간 해군 지원까지 요청해 A씨의 휴대전화를 찾아왔다.

lesl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