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비혼·비혼동거·무자녀에 동의한다
입력: 2021.05.30 14:52 / 수정: 2021.05.30 14:52
30일 여가부에 따르면 20대의 절반 가까이는 비혼동거와 비혼, 무자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30일 여가부에 따르면 20대의 절반 가까이는 비혼동거와 비혼, 무자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가사분담·가족의례 인식도 기성세대와 차이 보여

[더팩트|이재빈 기자] 비혼에 동의하는 20대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무자녀에 동의하는 비율도 52.5%를 기록했고 비혼동거에 동의한다는 비율도 50%에 육박했다. 비혼출산에 동의하는 비율은 23%에 그쳤다.

3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제4차 가족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의 절반 가량이 '비혼독신'과 '무자녀', '비혼동거'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대체로 그렇다'나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을 동의율로 간주했다.

항목별로는 20대의 53.0%가 '비혼독신'에 동의했다. '무자녀'에는 52.5%가 동의했고 '비혼동거'에는 46.6%가 동의했다. 다만 '비혼출산' 동의율은 23.0%에 그쳤다.

전체 세대에서는 동의율이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비혼독신 34.0% △무자녀 28.3% △비혼동거 26.0% △비혼출산 15.4% 등이었다.

비혼 동거 사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3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결혼제도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으려고'(18.9%)와 '살아 보면서 상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고'(18.6%) 등의 응답도 나왔다.

부부의 가사 분담도 20대는 기성 세대와 달랐다. 전체 세대에서 '장보기, 식사준비, 청소 등 가사 노동'을 아내가 수행하는 비율이 70.5%로 가장 높았지만 29세 이하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가 56.4%로 가장 높았다. '자녀양육과 교육'도 전체 세대는 '똑같이'가 39.2%, '아내가'가 57.9%였지만 29세 이하는 '똑같이'가 49.2%, '아내가'가 50.1%로 격차가 줄었다.

20대는 가족의례에 대해서도 다른 연령대와 가치관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결혼식을 결혼당사자 중심으로 치르는 것'에 70.2%가 동의했지만 70세 이상은 43.8%에 그쳤다. '장례식을 가족중심으로 치르는 것'과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에도 20대는 각각 63.8%, 63.5% 동의했지만 70세 이상은 48.8%, 27.8%에 그쳤다. '부부가 각자의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것'에는 20대도 절반 이하인 48.4%만 동의했다. 70세 이상은 13.0%였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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