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고 손정민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과 한강 육지에서 강물 속 10m 떨어진 지점의 흙 성분이 유사하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
"회신 내용·목격자 증언 종합해 사망경위 확인"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과 한강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10m 떨어진 지점의 흙 성분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지난 25일 받았다.
경찰은 손 씨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을 한강 잔디밭, 강가, 강바닥 등 총 7개 지점의 흙 성분과 비교 분석하는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감정 결과 강 입구부터 10m 떨어진 지점 인근의 토양 성분이 손 씨의 양말에 묻은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토양과 입장의 편광현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규소·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따른 결과일 수 있어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감정 결과에 담았다.
경찰은 추가 현장조사로 한강 수중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다.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한 시민이 작성해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손 씨 사건 보고서 형식의 문건을 놓고는 "위법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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