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측 변호인 "한 달간 시달리다 퇴사"[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서초동 한 로펌 대표변호사가 소속 초임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변호사 A씨가 소속 로펌 대표 변호사 B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 등에 따른 간음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친 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진술을 받아 해석하는 중"이라며 "진술에 모순이 나온다면 추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진술 내용이 맞으면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A씨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6개월 차 초임 변호사로 근무한 피해자가 대표변호사 B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성폭행은 이후 약 한 달간 사무실이나 법원을 오가는 B씨 차량에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약 한 달간 성폭행 피해에 시달리다가 퇴사했다. 당시 B씨는 무급휴직을 권유했으나 그 기간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A씨 측은 주장했다. 이후에도 B씨가 계속 접근하자 지난해 12월 18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지난해 12월 31일 첫 조사했으며, 지난 17일 추가조사를 마쳤다.
A씨 측은 지난 3월 30일 B씨가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도의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합의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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