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19일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거행됐다./남용희 기자

원행스님 "남북대화의 길 열리도록 힘 모을 것"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19일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법요식에서 봉축사를 통해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의 유혈사태의 빠른 해결도 기원했다.

원행스님은 미얀마 군부를 향해 "당신들의 무기가 나라 바깥을 향할 때 당신들은 군인이지만, 당신들의 무기가 국민을 향할 때는 당신들이 폭도가 된다"며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 지혜이며 용기"라고 호소했다.

이어 "북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초파일부터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보름(5월26일)까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선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근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놓고도 "남북이 대화하고 협력할 때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했다"며 "우리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이 열리도록 불교계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봉축 메시지에서 "지난해 연등회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경사가 있었지만 불교계는 올해도 연등행렬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며 "공동체와 함께해주시는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야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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