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실종 대학생' 친구 가족이 신발 버리는 CCTV 확보
입력: 2021.05.08 11:18 / 수정: 2021.05.08 11:18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임세준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임세준 기자

손정민 씨 부친 "신발 버린 사람, 내가 들은 것과 달라 당황"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 가족이 신발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발을 버린 이유와 관련해 A씨 가족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손 씨의 부친 손현(50) 씨는 A씨 가족이 A씨가 사건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버지 손 씨는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CCTV를 확보했다는 얘기를 뉴스로 봤다. 귀로 들은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당황스러웠다"며 "(A씨의 신발을) 버린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술과 영상이 불일치하니까 역시나 뭐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또 하나 들게 됐다"고 했다.

앞서 아버지 손 씨는 A씨의 부친으로부터 "신발이 더러워져 아내가 버렸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씨 측은 "흙과 토사물로 범벅된 낡은 신발을 빨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나"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 A씨의 신발과 손 씨의 사망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손 씨 사건의 새로운 목격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로써 손 씨 사건 관련 목격자는 총 5개 그룹 7명이 됐다. 새로운 목격자가 진술한 내용 일부가 기존 목격자 6명의 진술 내용가 일치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 씨 실종 시간대의 공원과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입수해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쯤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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