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 '체코 인형' 서울로…6월4일 만난다
입력: 2021.05.07 22:13 / 수정: 2021.05.07 22:13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가 6월부터 8월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체코 인형 모글리와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왼쪽부터)다. /서울시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가 6월부터 8월까지 개최된다. 사진은 체코 인형 모글리와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왼쪽부터)다. /서울시 제공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

[더팩트|이진하 기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200여 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체코 인형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하늘 길을 뚫고 서울에 온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6월 4일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를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코 인형극 전시로 체코 문화부 소속의 유일한 국립 인형극 박물관인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흐루딤인형극박물관은 7일 오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장한 인형 등 관련 유물 156점을 들여왔다.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 카슈파레크를 초함해 체코의 인형과 무대배경, 소품, 포스터, 음향 기구 등 인형극 관련 전시품 일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체코 외교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한 차례 취소됐다. 올해도 전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흐루딤인형극박물관이 호송관 파견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물만이라도 서울에 보내겠다고 합의해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번 문화제는 호송관 없이 온 최초의 사례다. 사진은 체코에서 유물을 이송하는 과정과 화상회의를 통해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논의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이번 문화제는 호송관 없이 온 최초의 사례다. 사진은 체코에서 유물을 이송하는 과정과 화상회의를 통해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논의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위해 문화재를 호송관 없이 보내는 사례는 체코가 최초이며 개관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라며 "양 박물관이 그동안 쌓아온 돈독한 신뢰와 전시 개최 의지가 바탕이 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호송관이 없어 전시 설계부터 작품 설치까지 전 과정을 화상 원격 시스템을 통해 준비한다.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는 6월 4일부터 8월 29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체코 인형극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다루는 전시는 인형극의 주인공 인형을 볼 수 있다. 17편의 인형극 실황 영상과 애니메이션도 상영해 현장감을 높였고 마리오네트 인형, 손가락 인형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전시는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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