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도 고덕 대란 주범"...CJ대한통운 앞 무기한 농성
입력: 2021.04.29 21:45 / 수정: 2021.04.29 21:45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9일 오후 고덕 한 아파트 택배대란 관련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지역대리점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고, 이날부터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상에 들어갔다. /최의종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9일 오후 고덕 한 아파트 택배대란 관련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지역대리점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고, 이날부터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상에 들어갔다. /최의종 기자

택배노조, 강신호 대표·지역대리점장 고용노동청 고발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택배노동자들이 서울 고덕동 아파트 택배대란의 책임이 택배사에도 있다며 CJ대한통운 대표를 고발하고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은 노동자들의 갑질 피해와 건강권 훼손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외면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택배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지역 대리점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파트 측에서 요구한 저상차량은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 유발이 분명한 산업안전 위험 요인"이라며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와 CJ대한통운이 저상차량 도입을 합의한 것은 명백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와의 공식 면담도 요구했다. 진 위원장은 "당장 건강하게 일할 권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책임과 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는 "세상은 갑질 아파트를 말하지만, 이번 사태 주범은 택배사"라며 "과로사가 대한민국의 문제가 됐을 때 대표는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여론에 밀린 사과였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수고용직노동자인 택배노동자 문제 소관 부처인 노동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비슷했던 2018년 다산신도시에서 해결이 안 된 이유도 택배노동자가 특수고용직노동자이기 때문"이라며 "노동부가 나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다음 달 1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