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5년째 무주택…집 있으면 아이 더 낳아
입력: 2021.04.25 14:51 / 수정: 2021.04.25 14:51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 5년 차인 초혼부부 21만2287쌍 가운데 5년 동안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비중은 40.7%였다. /더팩트 DB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 5년 차인 초혼부부 21만2287쌍 가운데 5년 동안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비중은 40.7%였다. /더팩트 DB

혼인 후 5년간 맞벌이 유지한 부부 25.6%

[더팩트│황원영 기자] 5년 차 신혼부부 열 쌍 중 네 쌍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5년 동안 유지한 비중은 신혼부부 4쌍 중 1쌍에 그쳤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 5년 차인 초혼부부 21만2287쌍 가운데 5년 동안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비중은 40.7%였다.

결혼 첫해부터 집을 소유한 부부는 28.7%에 불과했다. 결혼 2년 차에 집을 마련한 부부는 5.9%, 3년 차는 6.5%, 4년 차는 5.7%, 5년 차에 들어서 주택을 갖게 된 이들은 5.4%였다.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중 세 쌍 정도만 결혼하면서 집을 샀고, 23%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주택을 마련했다. 40%는 결혼 5년 차까지 내 집을 갖지 못했다.

혼인 후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25.6%로 집계됐다.

연차별 맞벌이 비중을 살펴보면 혼인 1년 차(51.6%)에 절반을 넘었던 맞벌이 비중은 2년 차 46.1%, 3년 차에는 43.9%까지 하락했다. 이후 4년 차(45.4%)부터 반등해 5년 차에 46.6%에 도달했다.

첫해 맞벌이였던 부부가 외벌이로 바뀐 시점은 2년 차(5.3%), 3년 차(3.6%), 5년 차(2.6%), 4년 차(2.5%) 순으로 2~3년 차에 외벌이 전환이 빈번함을 알 수 있다.

결혼생활 5년 내내 외벌이였던 부부는 전체의 18.5%였고 이들 중 86.4%가 자녀를 낳았다. 5년간 맞벌이였던 부부는 전체의 25.6%고 이들 가운데 82.3%가 자녀가 있었다. 외벌이 부부가 자녀를 갖는 비율이 맞벌이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부가 아이를 낳는 시기는 2년 차에 집중됐다.

전체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혼인 첫해에서 매년 올라 5년 차에는 82.5%에 달했다. 이 중 첫째 출산은 제일 이른 1년 차(23.0%)와 2년 차(32.9%)에 가장 빈번했다.

이후 첫째 출산은 3년 차(14.9%), 4년 차(7.5%), 5년 차(4.2%) 순으로 점차 줄었다.

둘째는 신혼 막바지인 4~5년 차에 출산하는 경향이 있었다.

집을 산 비율은 외벌이보다 부부 모두 직업을 가진 경우에서 높게 나타났다. 5년간 맞벌이였던 부부 가운데 62.0%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외벌이를 유지했던 부부의 주택 보유는 54.3%로 나타났다.

출산과 자녀 수는 주택을 보유한 부부가 그렇지 못한 부부보다 높았다. 결혼생활 5년 내내 주택을 갖고 있던 부부의 82.9%는 자녀가 있었다. 반대로 5년 내내 주택이 없던 부부의 유자녀 비율은 80.7%였다. 평균 자녀 수도 5년간 유주택 부부가 1.16명으로 무주택(1.13명)보다 높았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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