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김인호 의장 미묘한 긴장감
입력: 2021.04.19 19:46 / 수정: 2021.04.19 19:46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화합을 강조했으나 김인호 의장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했고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더팩트 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화합'을 강조했으나 김인호 의장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했고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더팩트 DB

화합 강조에 '서울형 거리두기' 우려 표시

[더팩트|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화합을 강조했으나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하고 '서울형 거리두기'에 우려를 나타내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오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서울특별시의회 제300회기 기념행사'에 참석해 "1000만 서울시민의 성원과 기대 속에 출범한 민선 10대 의원님들의 건승과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대화와 협력, 견제와 균형의 정신으로 시민의 삶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관계를 부부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의회와 집행부는 부부 같아 아웅다웅 싸우고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도 어둠 속에서 모깃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합세해 모기를 잡는 사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란 수레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두 개의 바퀴가 균형을 맞춰 돌아가야 한다"며 "저는 서울시의회와 집행부(서울시)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서로 경청하고 협력한다면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화합의 장을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장은 오 시장을 향해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를 제안했고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우려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 개회사에서 "유아기 아이들이 따뜻한 식사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유치원 무상급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히 무상급식을 완결하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며 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단계별 정책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원 무상급식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사업이다. 조 교육감은 2023년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목표로 서울시에 테스크포스(TF)팀 구성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저출산 시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공공의 연대를 더 확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자체 대응 방안으로 제안한 '서울형 거리두기'에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 김 의장은 "새 거리두기 방안이 안일한 의식을 심어 사태가 역주행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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