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여의도' 지하로 8분 만에…지하도로 개통
입력: 2021.04.15 13:15 / 수정: 2021.04.15 13:15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7.53㎞ 길이의 지하터널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완공됐다. 신월IC 진입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7.53㎞ 길이의 지하터널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완공됐다. 신월IC 진입부 모습. /서울시 제공

왕복 4차로, 7.53㎞…이용료 2400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7.53㎞ 길이의 지하터널이 완공됐다.

서울시는 서남권 신월IC에서 여의대로·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지하터널인 '신월여의지하도로'를 16일 오전 0시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하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24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루 통행량이 최대 19만 대에 이르는 국회대로는 이 도로 개통으로 약 5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 도로는 유료도로이며, 요금은 2400원, 제한 속도는 시속 80㎞다. 소형차 전용도로로 경형·소형·중형·대형 승용 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이고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의 승합자동차 등이 통행 가능하다.

이 도로에는 무인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 톨링(smart tolling)'시스템이 적용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된다. 이 중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피난시설과 방재시설을 방재등급 1등급 이상 수준으로 갖췄고, 도심지 특성을 고려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터널 안에서 정화하고 배출하지 않는 바이패스(By-Pass) 환기방식을 적용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7.53㎞ 길이의 지하터널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완공됐다. 도로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7.53㎞ 길이의 지하터널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완공됐다. 도로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피난시설은 대인전용 25개소를 200m 간격으로, 차량겸용 15개소를 600m 간격으로 배치했고, 방재시설은 옥내소화전, 소화기, 연결송수구 설비, 물분무설비, 제연설비, 피난연락갱문 등을 설치했다.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유고감지설비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5분 이내에 연기를 집중 배출하는 제연설비와 물분무설비가 작동한다.

운전자 편의를 위한 최신 교통관리시스템도 설치했다. 교통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차량검지기(VDS), 운전자에게 교통상황을 알리기 위한 교통정보표지(VMS) 및 대기경고표지(QWS), 차로이용규제시스템(LCS) 등을 갖췄다. 과속 방지를 위한 구간단속과 지점단속 카메라도 배치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이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향후 신월여의지하도로 위에는 또 하나의 지하도로가 생긴다. 신월나들목에서 목동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4.1㎞인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024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지상부에는 2025년까지 광화문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공원과 1~2차선 규모의 생활도로가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이동, 편의, 환경, 안전, 교통관리 전반에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로,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진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서남권 동서 교통축으로 재탄생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서울 서남권의 지역발전을 견인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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