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로폰 제조·밀반입' 조직 81명 검거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1.04.14 14:37 / 수정: 2021.04.14 14:37
경찰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제조한 조직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이동률 기자
경찰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제조한 조직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이동률 기자

태국서 밀반입·국내서는 제조도…40억원치 압수[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경찰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제조한 조직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제조·판매한 총책 A씨를 포함해 81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국내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고,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월20일 구속됐다.

이번에 검거된 81명은 A씨와 함께 필로폰을 제조·관리한 3명과 유통한 판매책 29명, 소지·투약자 48명 등이다.

이들 조직은 △밀반입·제조·판매 총책 △제조·관리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항상 수행원을 대동하고, 수행원을 통해서만 거래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동남아 현지에 있는 필로폰 해외공급 총책을 특정하고, 현지 경찰에 체포 요청도 했다.

A씨가 제조해 보관하던 필로폰 완제품 730g과 제조에 필요한 기구는 현장에서 압수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kg을 압수했다. 이는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첩보를 입수한 후 총책을 검거했다.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밀반입·판매 사범뿐만 아니라 제조 등 공급 사범 단속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금융자산을 확인한 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할 예정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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