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A씨가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목과 왼손에는 보호대를 착용했다. 2021.04.04. /뉴시스 |
법원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 있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 세 모녀 살인사건의 20대 피의자가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박민 판사는 4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 및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정색 옷차림에 마스크를 쓴 A씨는 살인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채 25일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체포됐으며 첫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가 연락을 피하고 만나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음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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