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의도 벚꽃축제 못 본다…자치구 행사 2년째 파행
입력: 2021.03.25 05:00 / 수정: 2021.03.25 05:00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자치구 대표 축제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0년 4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윤중로)에서 시민들이 차량이 통제된 거리를 걸으며 벛꽃을 즐기고 있다. /배정한 기자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자치구 대표 축제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0년 4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윤중로)에서 시민들이 차량이 통제된 거리를 걸으며 벛꽃을 즐기고 있다. /배정한 기자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개최…신촌물총축제·서리풀페스티벌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자치구 대표 축제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차 유행이 길게 지속되면서 각종 벚꽃축제와 광진구 서울동화축제, 서대문구 신촌물총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위주로 축소 운영된다.

24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위주 행사로 개최한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올해도 축소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12일간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봄꽃길을 전면 통제한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 벚꽃길 영상을 선보이고, '가상의 봄꽃축제장' 콘텐츠를 만들어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봄꽃산책으로 대체한다. 하루 7회차씩 1시간30분 간격으로 한 회차 당 99명을 모집해 벚꽃길을 걸을 수 있게 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4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에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해있다. /남윤호 기자
2019년 4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에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해있다. /남윤호 기자

강남구 양재천 벚꽃축제,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두 취소됐다.

강남구는 별도 행사 없이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만 선보인다. 다만 지난해처럼 해당 구간을 전면 통제할 지는 검토 중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재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데 주민들이 '코로나 블루'로 힘든 상황이라 폐쇄 여부를 고민 중"이라며 "탄력적으로 운영해 멀리서라도 볼 수 있게 운영할 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매 시간 벚꽃길 영상을 라이브로 보여준다. 또 송파 둘렛길에서 소규모로 주민들이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열기로 했다.

제7회 신촌물총축제가 열린 2019년 7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를 찾은 참가자들이 물총싸움을 즐기고 있다. /이덕인 기자
제7회 신촌물총축제가 열린 2019년 7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를 찾은 참가자들이 물총싸움을 즐기고 있다. /이덕인 기자

매년 여름 신촌 일대에서 열리는 신촌물총축제도 2년 연속 취소가 결정됐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축제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올해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대표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소 또는 취소될 전망이다. 구는 매년 9월 개최하던 이 축제를 지난해에는 온라인·비대면 위주로만 운영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최근 회의에서 조은희 구청장이 코로나19가 확실히 잡히지도 않았고 백신 접종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 올해도 좀 어렵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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