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특별사전투표소에서 모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하 기자 |
지난해 총선보다 늘어난 투표소 "방역은 더 꼼꼼하게"
[더팩트|이진하 기자] "지난해 코로나 시국 속에서 총선을 경험했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엄중하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참정권을 지켜도록 노력하겠다."
23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특별사전투표소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참정권을 위해 생활치료센터 5곳에 보궐선거 특별사전투표소를 마련했다. 서울유스호스텔은 그중 하나다.
이곳은 현재 생활차료센터로 활용돼 확진자가 입실해 있기 때문에 모의 투표 현장은 1층에 마련됐다.
특별사전투표에 관한 브리핑이 열린 2층 생활치료센터 모니터링실. 수 많은 CCTV 화면을 통해 확진자가 입실한 복도를 비추는 등 관리가 철저했다.
이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도 참석해 서울시 방역관리팀의 보고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기준 특별사전투표소를 활용하게 될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가 440여 명"이라며 "1곳에서 각각 100여 명 내외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총선 때 이같은 특별사전투표소를 1곳 운영했는데 이번에는 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역조치 등으로 안전하게 선거를 할 수 있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투표를 하게 되는 시민은 25일 이후 확진자로 본 투표날 격리 중인 인원"이라고 덧붙였다.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한 서 대행은 비닐장갑을 끼고 신분증을 지참한 뒤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 앞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어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마치고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은 뒤 투표함에 넣었다. 마지막 손소독제가 비치된 곳을 지나 비닐장갑을 버린 후 퇴장했다.
투표 당일 유권자들도 이같은 절차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시는 자가격리 중인 시민의 참정권을 위해 본 투표 당일 이동제한 명령도 완화한다. 발열·호흡기 증상이 없고 도보 또는 자차로 투표소까지 편도 30분 미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격리자는 자치구에 신청해 현장 투표가 가능하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4차 팬데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러 강화된 조치 속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