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등 '30년 골목길' 실속형 주거지로 재탄생
입력: 2021.03.16 17:27 / 수정: 2021.03.16 17:27
서울시는 낙후된 골목길을 개선 후 모습을 공개했다. 마포구 연남동 개선전과 개선후의 모습, 성동구 용답동 개선전과 개선후 모습(왼쪽 상단부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낙후된 골목길을 개선 후 모습을 공개했다. 마포구 연남동 개선전과 개선후의 모습, 성동구 용답동 개선전과 개선후 모습(왼쪽 상단부터) /서울시 제공

주민쉼터·놀이터 조성…담장 낮춰 경관개선

[더팩트|이진하 기자] #.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연남동 경의선 숲길 끝자락에 있는 '연남동 세모길'. 좁은 길을 따라 60여 동의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오래된 골목길로,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곳이다.

서울시는 2018년 이곳을 '골목길 재생사업지'로 선정하고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꼼꼼하게 수렴해 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노후 하수관 정비, 바닥공사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주거지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골목길 재생사업 사업지 총 46개소 가운데 연남동 세모길을 포함한 10개소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골목길을 500m~1㎞ 이내의 '선' 단위로 추진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오래된 생활 골목길부터 8m 미만의 골목상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작지만 실속 있는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도시재생은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되지만 골목길 재생은 소규모로 3년 간 집중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주민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과 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한다.

사진은 용산구 후암동 개선전과 후의 모습이며 아래는 중구 장충동2가 개선전과 후의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사진은 용산구 후암동 개선전과 후의 모습이며 아래는 중구 장충동2가 개선전과 후의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이번에 사업을 마친 지역들은 △실속 있는 생활 인프라 조성 △낙후한 보행환경과 골목경관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주거지 재탄생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이웃 간 정이 살아있는 골목길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

생활 인프라 조성 및 개선을 한 곳 중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은 20년이 넘는 노후 하수관을 전면 교체하고 각 주택의 빗물 홈통을 하수관에 직접 연결해 악취와 오수 문제를 해결했다. 또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은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함으로써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종로구 운니·익선동 삼일대로32길 일대는 버려진 나대지에 주민 쉼터와 공원을 조성했다 .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 일대는 놀이터 '마을마당'이, 마포구 합정동 토정로4길은 주민쉼터가 생겼다.

개별 집수리도 실시했다.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지원을 받아 사업지 10개소에서 총 21개 주택이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시는 생활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 주민역량강화 등 이번 골목길 재생사업의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다른 사업지에 적용하고 소규모 건축 활성화 방안 등도 새롭게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별 집수리를 통한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골목길 재생사업지 내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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