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버린 페트병이 레깅스와 가방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가 효성티앤씨와 협력해 제작한 레깅스 제품 홍보물. /서울시 제공서울시민이 버린 페트병이 레깅스와 가방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가 효성티앤씨와 협력해 제작한 레깅스 제품 홍보물.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민이 버린 페트병이 레깅스와 가방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효성티앤씨와 협력해 제작한 레깅스와 가방 등 8종 제품을 '더현대 서울'과 '플리츠마마' 매장 및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시민들이 분리배출한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시가 자치구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선별하고 공정을 거쳐 재생원료를 생산했고,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로 제작했다. 이 원사로 플리츠마마가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출시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 1월 효성티앤씨, 금천·영등포·강남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 상반기까지 약 100톤 규모의 재생 섬유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폐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형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험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내 공동주택에서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된 데 따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는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올 6월까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용 수거함 비치 여부, 혼합 수거 실태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우리가 소비하고 버린 폐자원이 올바로 분리배출되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폐자원의 선순환 및 순환경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