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도로가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진다. /임세준 기자 |
세종대로 전 구간 시속 21km 예상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는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가 폐쇄되지만 평균 통행속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개편된 광화문광장 도로체계 시뮬레이션 결과, 개편 이후에도 평균 통행속도는 세종대로 전 구간에서 기존과 비슷한 시속 21㎞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도로공사에 돌입, 기존 광화문광장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바꾸고 서쪽 도로는 폐쇄했다. 6일부터 새 체계가 적용된다.
이에 맞춰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주변지역 교차로 통행 개선, 변경된 교통환경을 적용한 신호운영 최적화, 시민통행권 확보를 위한 대중교통 증편, 적극적인 현장관리를 위한 교통경찰·모범운전자 배치, 도로전광표지(VMS)·내비게이션을 활용한 홍보·안내대책 등이다.
먼저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교차로 좌회전 2개소를 신설하고, 우회경로로 이용되는 생활도로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좌회전 차로 1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양방향 통행을 교통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 제공 |
신호운영 최적화 계획을 통해 개통 전 도심 방향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의 신호운영을 조정한다. 앞서 4일부터 통행 교통량에 대한 사전 분산·우회 유도를 시행했는데 개통 뒤에는 총 65개 교차로에 대해 변화된 교통량을 즉시 반영해 신호최적화, 신호시간 연장 등 조치를 취한다.
또 도로 정체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1·2·3·5호선을 증편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불편을 즉시 관리할 수 있도록 주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교통통제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시가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는 전제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개편 뒤 평균 통행 속도는 약 시속 21㎞로 예상된다. 2019년 평균 속도인 시속 21.6㎞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만약 교통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평균 통행속도는 19㎞/h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뮬레이션 결과에도 불구하고 교통체계 변경으로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시민들은 세종대로와 그 주변 도로의 교통이 안정화될 때까지 승용차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