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 서울 택시 승객·수입 1/4 줄었다
입력: 2021.03.04 05:00 / 수정: 2021.03.04 05:00
서울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승객이 1/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서울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승객이 1/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법인·개인택시 모두 수입 급감…"지원 필요"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승객이 1/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티머니 결제 기준으로 모두 영업건수와 영업수익이 25% 가까이 감소했다.

법인택시는 영업수입이 2019년 1조5465억 원에서 지난해 1조1878억 원으로 23.2% 감소했고, 영업건수도 1억6219만 건에서 1억2202만 건으로 24.8%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택시도 영업수입은 1조9467억 원에서 1조5109억 원으로 22.4% 줄었고, 영업건수는 2억1343만 건에서 1억6404만 건으로 23.1% 감소했다.

택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 영업수입 감소율을 살펴보면 법인택시의 경우 12월이 45.6%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3월 34%, 9월 31.9% 순이었다. 8월도 25.6% 감소해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3월, 8~9월, 12월은 각각 코로나19 1, 2, 3차 유행이 서울을 포함한 전국을 휩쓴 시기다.

개인택시도 12월 감소율이 43.2%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3월 34.4%, 9월 30.9% 순이었다. 8월도 27.2% 줄었다.

서울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승객이 1/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은 2020년 10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광장 앞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서울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택시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승객이 1/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은 2020년 10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광장 앞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버스와 지하철을 포함해 택시까지 대중교통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승객은 2019년과 비교해 27.4% 감소했고, 버스 승객은 24% 줄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인식하고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택시 기사를 포함했다. 그러나 개인택시는 소상공인 분류에 포함돼 100만 원을, 법인택시 기사에게는 50만 원을 지급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나왔다. 이에 최근 당정청이 준비한 4차 재난지원금에는 법인택시 기사에게 추가로 고용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광호 의원은 "기사들이 많이 떠나면서 운행하지 못하는 택시가 늘고 있다"며 "시내버스의 경우 준공영제 하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입이 보전되는데 택시 업계는 지금 도산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손님들이 카드로 결제할 때 1만 원 이하는 카드수수료를 시에서 지원해서 감면해주는데 1만 원 이상은 지원이 없다"며 "이런 부분을 추가로 감면해주거나, 대출 지원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사 뿐만 아니라 택시 회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회사도 힘들긴 마찬가지"라며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승차거부 등에 따른 각종 행정처분을 유예하거나 분할 집행하는 등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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