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정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 10주년을 맞은 2016년 3월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는 모습./뉴시스 제공

염수정 추기경, 병환소식 알리며 기도 당부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이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최근 서울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번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교구 신부들에게 정 추기경의 병환 소식을 알리고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1년생으로 올해 만 90세인 정 추기경은 과거 지병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회복해 꾸준히 집필활동을 해왔다.

정 추기경은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그는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70년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을 지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해왔다.

정 추기경은 '교회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쓰기도 했다. 신학교 때부터 교회법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책을 번역·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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