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세종문화회관 쪽)가 사라지고 동쪽 도로로만 통행이 가능해진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가 조성공사로 인해 팬스로 둘러쳐져 보행자의 진입을 막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동쪽도로 7~9차로로 개편해 개통…11월까지 서쪽 광장 공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내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세종문화회관 쪽)가 사라지고 동쪽 도로로만 통행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기존 광화문광장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정비하는 공사를 3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같은 달 6일부터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쪽 도로는 차량이 통제된 채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시가 지난해 발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최종계획에 따른 과정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서쪽 도로를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에 중앙 광장을 사이에 두고 양쪽 도로가 각각 일방통행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내달 6일부터는 서쪽 도로는 사라지고, 동쪽 도로에서 양 방향으로 차량이 오간다. 기존 왕복 12차로는 동쪽으로 몰아 7~9차로로 축소된다.
내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세종문화회관 쪽)가 사라지고 동쪽 도로로만 통행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통행 체계. /서울시 제공 |
공사 기간 차량 분산‧우회 등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추진하고, 경찰과 함께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를 가동하는 등 중점관리를 시행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시가 동쪽 도로 공사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착공 직후 일시적으로 통행 속도가 소폭 감소했지만 교통정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이후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1.6㎞였는데 올 2월에는 21.9㎞를 나타냈다.
시와 경찰은 앞으로도 지금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하문로, 서소문로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와 공사 영향권 내 65개 교차로의 신호를 최적화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말에는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방법도 생긴다.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양방향으로 좌회전이 가능해지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좌회전이 허용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지난 4년 간 300회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마련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단계"라며 "광장 서쪽 도로도 올 11월까지 더 넓고 편리해진 보행로와 공원같은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