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의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5등급차 통행량이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준 기자 |
전체 차량통행량도 13.8%↓…저감장치 미부착 58.9%↓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의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5등급차 통행량이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9년 12월부터 실시한 녹색교통지역 5등급차 운행제한 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제도 시행 뒤 녹색교통지역 내 차량 전체 통행량과 5등급 차량 통행량, 단속대상인 저공해 미조치 차량 통행량이 모두 감소했다.
전체 통행량은 2019년 12월 일 평균 77만6919대에서 지난해 12월 67만19대로 13.8% 줄었다. 같은 기간 5등급 차량 통행량은 1만222대에서 7823대로 23.5% 감소했고, 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은 1760대에서 724대로 58.9% 줄었다. 또 단속된 차량도 238대에서 32대로 87% 급감했다.
1년 간 전체 단속 건수는 3만6789건이었다. 차적지별로는 경기도가 1만4819대로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만1118대로 57%를 차지했다. 45개 단속지점 중 최다 단속지점은 사대문으로 통하는 주요 동서남북 연결지점인 남산1호 터널, 사직터널, 동대문역, 장충체육관, 시청역 등 5곳이었다.
이 같은 5등급 차량에 대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전국 5등급 차량 등록대수는 2019년 12월 217만158대에서 지난해 12월 167만6819대로 22.8% 감소했고, 서울 5등급 차량 등록대수는 20만1321대에서 16만1864대로 19.6% 줄었다. 같은 기간 저감장치 부착 차량은 전국 27만260대에서 33만85대로, 서울은 7만4309대에서 8만3033대로 각각 22.1%, 11.8%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강남 및 여의도를 녹색교통지역으로 확대 지정, 특별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 성과를 바탕으로 운행제한 대상을 5등급에서 4등급까지 연차별로 확대하는 방안과 등급제 기반의 탄력적 교통수요관리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녹색교통지역의 5등급 통행량 감소와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등 가시적인 시행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며 "5등급 노후차량을 소유한 시민들은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숨쉬기 편한 도시, 맑고 깨끗한 녹색교통지역이 될 수 있도록 다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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