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폭로 '야당 정치인' 윤갑근,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력: 2021.01.27 17:38 / 수정: 2021.01.27 17:38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해 우리은행에 불법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해 우리은행에 불법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뉴시스

"이종필 진술만으로 기소…2억2천은 정상 자문료"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해 우리은행에 불법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윤 전 고검장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고검장 측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진술만으로 기소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메트로폴리탄 김 모 회장에게서 받은 2억2천만원은 법률 자문을 체결하고 받은 정상적인 자문료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2억2천만원은 김 회장이 의뢰한 민형사상 자문 계약이라고 밝혔는데 이종필의 진술만으로 기소됐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당사자인데 조사가 없었고, 검찰에 아니라고 밝혔다. 이종필 전 부사장의 경우 검찰의 의도에 맞춘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2019년 7월경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 만난 기억은 있지만, 차 마시고 대화했다. 휴가 내용이나 국회의원 출마 등이 주 내용"이라며 "라임펀드 내용은 없었고, 문건 전달 같은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고검장은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라임 측에서 금품을 받고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윤 전 고검장이 2019년 7월 이종필 전 부사장과 라임의 투자를 받은 메트로폴리탄 김 모 회장에게 "라임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2억 2천만원을 수수했다고 본다.

윤 전 고검장 의혹은 지난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한 사실을 검찰에 알렸지만, 여당 정치인 관련해서만 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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