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음건강 상담'을 받은 청년 94%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20일 민간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20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참여자 경향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시는 지난해 처음 이 사업을 실시, 만 19~34세 청년 3309명에게 전문 심리상담가를 매칭해 기본 7회 심층상담을 무료로 지원했다. 참여자 중 여성이 2760명(83%), 남성이 549명(17%)이었으며, 미취업자가 1383명, 취업자 1926명이었다.
분석 결과, 상담을 받은 청년 중 94%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사업 참여 청년 중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는 비율이 96%에 달했고, 유형별로는 '불안과 우울' 문제가 가장 컸다. 대상자 중 심리적 고위험군 비율은 25%였다.
이런 불안과 우울감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취업문제와 관계 형성의 어려움, 가족과 불화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도 상담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들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년 전담 마음건강 심층상담은 코로나19와 고립, 저성장과 실업문제 등에 따른 '심리적 방역'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문턱 낮은 보편적 청년 심층상담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