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에 나타난 대형 '인공 보름달'
입력: 2021.01.04 17:43 / 수정: 2021.01.04 17:43
서울시는 4일 노들섬에 대형 인공 달 달빛노을을 설치하고 수상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렸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4일 노들섬에 대형 인공 달 '달빛노을'을 설치하고 수상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렸다. /서울시 제공

지름 12m 원형 공공미술…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강 노들섬에 '인공 보름달'이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동안 방치됐던 노들섬 선착장에 보름달을 형상화한 인공 달 '달빛노들'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달빛노들'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 작품이다. 100년 휴양지였던 노들섬의 의미와 달에 관련된 한국인들의 기원적 정서를 담았다.

전망 데크, 휴식 공간, 소규모 무대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춘다.

달빛노들은 지름 12m의 대형 인공 달이다. /서울시 제공
'달빛노들'은 지름 12m의 대형 인공 달이다. /서울시 제공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한강 풍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노들섬에 새로운 정취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월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을 열고 시민들의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를 연다. 신축년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들을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운다.

이 작품은 버려진 공간을 예술명소로 바꾸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앞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이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매년 새로운 기획을 통해 공공미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며 "'달빛노을'이 글로벌 예술섬이 될 노들섬의 자연환경적 매력을 부각하고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공미술작품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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