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창룡 청장 "경찰 시스템 근본적 변화…기회이자 위기"
입력: 2020.12.31 19:52 / 수정: 2020.12.31 19:52
김창룡 경찰청장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경찰의 위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됐다며 수사권 조정으로 새 국면을 맞은 전국 경찰을 독려했다./뉴시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경찰의 위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됐다"며 수사권 조정으로 새 국면을 맞은 전국 경찰을 독려했다./뉴시스

"국수본 중심 흔들림 없는 중립성·독립성" 강조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경찰의 위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됐다"며 수사권 조정으로 새 국면을 맞은 전국 경찰을 독려했다.

김창룡 청장은 3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오늘부터 경찰은 수사의 온전한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75년 넘게 지속됐던 경찰 시스템도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의 3원 체제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는 ‘실천’과 ‘증명’의 시간"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확신으로, 다시 만족과 감동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엄중한 사명이 우리 앞에 있다. 기회이자, 위기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해를 ‘국민체감 경찰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달라진 경찰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그 첫걸음으로 꼽았다. 김 청장은 "국수본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중립성·독립성을 갖추고, ‘책임수사관 선발’ 등 엄격한 자격‧보직 관리로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이 수사권 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사 패러다임'의 전환도 제시했다. 김 청장은 "범죄 피해의 최소화와 회복에 방점을 두는‘국민중심 책임수사’를 경찰 수사의 정체성으로 삼아 사건 접수부터 피해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고품격 수사로 공감·공정·인권 수사를 체질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자치경찰제 성공은 치안의 질에 달렸다고 봤다. 김 청장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경찰 서비스’로 ‘보다 빠르고’, ‘한층 두터운’ 경찰활동이 가능해졌다"며 "현장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되고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을 수 있지만,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소통과 협업체계를 단단히 다지며 새로운 제도를 연착륙시켜 나가자"고 제언했다.

국정원에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을 비롯해 정보경찰 비대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안보수사의 최종 책임기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나가고, 정보경찰이 공공위험에 대한 사전 경보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쇄신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룡 청장은 "가슴 속에 굳게 새겨진 ‘진정성’과 ‘공정성’, ‘책임감’이 국민의 인정과 공감, 신뢰로 이어지는 선순환 속에서,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높이 비상해 나가자"며 "저부터 앞장서겠다.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민과 현장이 바라는 경찰상을 지향하며, 여러분에게 책임을 다하는 청장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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