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시내버스가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
서울시 의뢰 외부 전문기관 조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해 서울 시내버스가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시는 외부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올해 시내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0.18점 오른 82.02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시민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뒤 매년 최고점을 경신한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항목별로 안전성은 지난해보다 1.07점 오른 82.08점, 신뢰성은 0.02점 오른 82.13점을 받았다. 반면 쾌적성은 지난해보다 1.26점 낮은 82.47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승객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쾌적성은 청결상태, 소음, 냄새‧온도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고, 안전성은 교통약자 탑승 확인 뒤 운행, 과속, 급출발·급제동, 교통신호 및 법규준수에 관한 항목이다. 신뢰성은 정류소 정차 장소 준수, 친절 응대, 배차 정시성 등을 평가한다.
마을버스는 지난해보다 2.79점 하락한 78.72점을 기록했다. 신뢰성 80.35점, 쾌적성 79.92점, 안전성 79.74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24점, 3.14점, 0.95점 하락했다.
시내버스 노선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노선은 장지공영차고지~잠실역 7번출구 구간을 운행하는 3319번이었고, 마을버스 노선 중에는 남부시장 일대를 운행하는 강서02번이었다. 회사별 평가에서는 시내버스 진화운수, 마을버스 한마음교통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모두 차량 내부 청결상태가 꼽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및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량소독 등 버스 방역대책에 대해 74.2%가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마스크 의무 착용은 찬성 의견이 85.3%를 나타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만족도 조사 결과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버스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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