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에도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같은 초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계획이 완성됐다. 롯데월드타워 모습. /더팩트 DB |
서울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물 199동…종합계획 추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에도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같은 초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계획이 처음 수립됐다.
서울시는 시내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와 연결된 복합건축물에 대한 종합 관리방안을 담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을 수립, 앞으로 2년마다 업데이트하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은 초고층과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다. 롯데월드타워, 국제금융센터(IFC) 등 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24개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명동 밀리오레 등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175개동이 자리해있다.
이런 곳은 화재,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복합재난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유사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계획에는 대상 건축물에 대한 관리의 체계화와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존 실태점검, 소방재난대응 훈련, 교육 등에 더해 다각도의 안전관리 대책을 담았다.
먼저 재난관리 협력 TF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체계적인 재난대응을 위한 재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조정한다. 또 재난관리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시행하기 위해 매년 초고층 건축물‧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전체에 대한 재난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건축물의 인·허가 전 실시하는 초고층 건축물 등의 재난영향성 검토와 반영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 관리한다. 아울러 자치구 점검 담당자가 전문가의 교육을 받도록 해 실태점검 역량을 강화한다.
시설물 안전관리 정보가 담긴 안전점검 통합관리시스템에 초고층 건축물‧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 대한 별도 메뉴를 만들어 대상 건축물의 변동사항, 점검결과, 실태확인 관리를 용이하게 한다. 이와 함께 재난발생 시 피해저감을 위해 예방・대비・대응・지원 및 긴급구조・화재진압・구호 등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과의 재난 대응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리주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 수립‧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관리주체에게는 소방‧방재전문가 컨설팅, 사전검토를 지원한다. 또 민간 건축물 관리주체와 공공이 기관별로 수행했던 재난‧테러 대비 훈련을 모든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해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권고한다.
총괄재난관리자 지정도 실질적인 지휘권한이 있는 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관리주체에게 권고한다. 끝으로 초고층 건축물 등 관리주체의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 수립·보완·적합성·이행여부를 평가해 우수 관리주체를 선정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복합재난으로 확대돼 인명 및 재산에 막대한 피해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관리주체의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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