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500여 명이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세부 계획 논의 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들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송된다.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 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환자로 알려졌다.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수용자를 이감할) 별도의 생활치료센터를 구성해서 운영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감 이유를 '격리와 보안 관리'를 꼽았다. 일반 확진 환자와 달리 수용자는 격리와 보안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므로 별도의 교정시설을 생활치료센터처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원칙은 확진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 이송이 필요한 수용자는 병원으로 조치(이송)하고, 그렇지 않은 (경증) 환자는 별도의 생활치료센터 장소를 운영해 이곳에서 관리한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520여 명으로 종사자 20명, 수용자 479명, 종사자 가족 20명, 종사자 지인 1명 등이다. 동부구치소는 12월 13일 기준으로 2070명 정원에 2412명이 수용돼 있어 밀집도가 높았던 점이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1241명으로 일별 최고치를 찍었고 25일에도 1132명이었다. 지금까지 총 확진자 수는 5만5902명, 사망자는 7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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