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6% "우리나라 갈등 심해"…주택이 가장 심각
입력: 2020.12.16 10:09 / 수정: 2020.12.16 10:09
서울 시민 86%는 우리나라의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서울 시민 86%는 우리나라의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시민 86%는 우리나라의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시민 공공갈등 인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7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우리나라 갈등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갈등이 심했다'는 응답이 61.4%, '약간 갈등이 있었다'는 응답이 24.5%로 85.9%가 갈등이 심한 편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 10명 중 3명(28.9%)은 최근 1년 동안 가정, 직장 또는 주변사람들과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6%는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과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공공과의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정부 불신 등 전반적인 신뢰 부족'이 42.3%(중복응답)로 첫 손에 꼽혔다. 이어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적 시민의식 부족'(35.1%), 중앙정부·자치단체의 일방적인 공공정책 추진'(33.1%) 순이었다.

서울에서 공공갈등이 심각한 분야로는 주택 분야가 4.47점을 받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경제(4.11점), 교육(3.70점), 환경(3.51점), 복지(3.24점) 순이었다. 주택 분야의 점수는 2017년 4.03점에서 2018년 4.15점, 지난해 4.1점에 이어 올해도 증가해 점점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공공갈등 발생 시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안으로 '갈등 전문가나 기관 등 제3자를 통해 조정과 화해 시도'가 59.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끝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21.6%), '소송 등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11.3%) 순이었다.

이밖에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 주장·이익 관철 수단의 하나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5%, '사회 혼란을 초래해 바람직하지 않다' 49.5%로 양 쪽이 팽팽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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