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협 입시교사단 "고난도 문항 EBS 연계 적어"[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일선 교사들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나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였지만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3일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만기 판곡교 교사는 수학 나형을 놓고 "9월 모의평가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며 "객관식 20번, 21번과 주관식 29번, 30번 등 4개 문항이 학생 상위권 변별하는 고난이도 문항이며 특히 20번과 30번은 신유형 문제로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가형을 놓고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고난도 문항 개수가 늘어서 학생 다소 어렵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난도 문제 풀이과정이 다소 길어져서 중위권 학생은 시간 안배가 힘들 것이고 상위권 학생도 고난도 문항 개수가 늘고 기하에서 출제된 문항이 미적분 관련 문제로 출제돼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가형에서는 16번, 20번, 21번, 28번, 29번, 30번 문항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특히 28번 29번 30은 단순 개념보다 활용하거나 추론하는 문제로 다소 어려웠다고 한다.
오수석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총평에서 "가형은 출제 범위 중 미적분에서 고난도 문항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됐다"며 "논리적 접근과 추론 능력 평가 문항이 다수 출제돼 일부 학생은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학 나형을 놓고는 "본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올해 수능 2~3점 문항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된 부분이 많아 수험생이 쉽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가형과 나형 고난도 문항에서는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상대적으로 적어 체감 난이도는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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