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빈 상가를 내 창고로…월 7.9~13.1만원
입력: 2020.11.23 15:38 / 수정: 2020.11.23 15:38
서울 지하철역의 빈 상점을 개인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답십리역에 설치된 또타스토리지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역의 빈 상점을 개인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답십리역에 설치된 '또타스토리지'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3개 역서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개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역의 빈 상점을 개인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공실상가‧유휴공간을 창고로 조성, 개인창고로 빌려주는 '또타스토리지' 서비스를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개인창고를 생활권 지하철역에 조성, 시민 편의를 높이고 수익도 창출한다는 목적이다.

별도로 마련된 창고 공간에 가구, 계절의류, 취미용품,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부피가 커 집에 보관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개인, 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먼저 1인‧4인 가구 주거비율이 높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5호선 답십리역, 4·7호선 이수역, 3·8호선 가락시장역 등 3개 역에서 운영한다. 1인 가구는 원룸에 사는 비율이 높고, 4인 가구는 짐이 많아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창고는 캐비넷형, 룸형 2가지 유형을 제공한다.

캐비넷형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세로 38㎝*높이 34㎝)가 10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로, 취미용품, 수집품 보관에 적합하다. 이용료는 월 7만9000원이다.

룸형은 우체국 5호 박스가 35~45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로, 소형가구나 원룸 이삿짐을 보관할 때 이용하면 좋다. 이용료는 월 13만1000원이다.

서울 지하철역의 빈 상점을 개인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홍보 배너.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역의 빈 상점을 개인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홍보 배너. /서울교통공사 제공

각 창고는 최소 1개월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앱을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으로 가능하다.

창고 내부에는 보온‧보습 시설이 완비돼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다. CCTV도 설치돼 있으며,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 원을 보상해주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가입돼있다.

이 서비스는 완전한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지하철 무인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T-locker 또타라커'에서 신청부터 결제, 출입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 앱에서 원하는 역사‧창고‧이용기간을 선택한 뒤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쳐 출입 허가를 받으면 된다. 창고는 서울 지하철이 운영되는 시간인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서비스 개시에 맞춰 12월23일까지 1개월 간 이용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회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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