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등학교 입시부터 영재학교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해당된다. 사진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새롬 기자 |
교육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발표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내년 고등학교 입시부터 영재학교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나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경쟁과 사교육 유발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8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한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영재학교 여러 곳에 지원 후 1단계에서 중복 합격하면 한 학교를 선택해 2단계 평가에 응시해왔다. 2단계 평가는 모든 영재학교가 같은 날 치르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1단계 전형 합격자(9304명)의 40% 이상이 중복 합격자였다.
영재학교는 6~8월(기존 3~8월), 과학고 9~11월(기존 8~11월)로 전형기간도 단축 조정한다. 중학교 교육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전형 시기 일원화를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영재학교에 불합격한 학생이 과학고에 지원하면서 학교 간 서열화 논란이 뒤따랐다.
지역인재 우선 선발은 확대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이다.
현재 서울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광주과학고 3곳만 운영했지만 8개 모든 영재학교로 확대한다.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 전형 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영재학교‧과학고의 입학전형 문항을 분석한 결과 지식 위주의 평가, 지나치게 많은 문항 수 등으로 사교육 및 선행학습이 입시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 2, 3단계 평가 및 과학고 2단계 평가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문항을 개선한다.
영재학교 2단계 지필평가는 영향력을 축소하며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한다.
3단계 평가는 지원 학생의 영재성과 인성, 협업능력 등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과학고는 2단계 면접평가를 수학, 과학 교과 역량 중심 평가에서 창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면접 문항을 개선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은 학교 설립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기 위한 조치"라며 "개선방안이 본래 취지에 따라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