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광화문광장 첫 삽…내년 10월 완공
입력: 2020.11.16 11:58 / 수정: 2020.11.16 11:58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새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새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도로, 광장 조성 순차 추진…"교통영향 최소화"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16일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장의 세종문화회관쪽 서측도로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하고, 반대편 동측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 넓어진 광장은 100여 종의 크고 작은 꽃나무가 뿌리내려 사계절 숲과 그늘, 꽃과 풀 향기 가득한 '일상에서 즐기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도로공사부터 시작한다. 내년 2월까지 101억 원을 투입, 동측도로를 확장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 통제시기는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정화를 고려해 차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장 서측편 보도 가운데 정부서울청사 앞~세종문화회관 앞 구간은 시민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역별로 나누어 내년 1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차로는 내년 3~4월에 발굴한다.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동측도로 공사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동측도로 공사 계획. /서울시 제공

이어 내년 10월까지 새 광장을 꾸미는 작업에 들어간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폭 1.5m, 길이 550m의 자전거도로도 만든다.

광장 공사는 시민통행이 많은 현대해상 앞부터 정부서울청사까지 구간별로 진행하고, 공사가 완료된 구간별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치마당과 세종로공원도 개선해 광장과 주변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도로 공사는 시민 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가 올 12월 완료되는 만큼, 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 구간의 차량 병목현상을 막기 위해 두 공사를 연계해 진행한다.

공사 기간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만 점유하고, 인근 이동차량과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와 관련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사업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경찰청과 규제안전심의,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통해 큰 불편 없이 통행이 가능한 대책을 수립했다"며 "앞서 인근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에 따른 대책 시행하면서 교통량은 오히려 2.7% 줄었고 교통속도도 3%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보행광장 공사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사진은 보행광장 공사 계획. /서울시 제공

이번 사업은 처음 청사진과 비교해 최종 계획에서 규모를 다소 줄이면서 예산도 당초보다 189억 원 줄어든 791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올 9월 발표한 최종 계획에서 사직로를 없애 역사광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백지화했고, 광장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 대신 현재 해치마당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궁극적인 목표인 차로를 모두 없앤 전면 보행 광장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광화문광장의 최종 종착지는 전면 보행광장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온전한 광장이 돼야 한다"며 "시기는 확정할 수 없지만 결국은 미래 시점에 모두 광장으로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