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네비게이션에 검사 술접대 증거 있을 것"
입력: 2020.11.12 10:33 / 수정: 2020.11.12 10:33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 전날(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봉현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영무 기자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 전날(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봉현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영무 기자

접대 유력 날짜로는 7월 12일 지목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검찰이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불러 다시 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 전날(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출정 조사를 받았지만, 지난 4일부터는 검찰에 직접 나가 조사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술접대 유력 날짜를 지난해 7월 12일로 지목했다. 당시 접대 자리에서 오간 대화도 자세히 진술했다.

김 전 회장 측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에서 A 변호사는 함께 있던 검사들에게 '김 전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지' '자신도 김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니 김 전 회장과 편하게 지내라' 등의 말을 했다.

자리에 있던 한 검사가 경기도 남부의 한 도시에 산다고 하자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에게 "형, 그러면 우리 아우님(검사)하고 같이 골프치러 가면 되겠네"라고 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이후 라임 문제로 인해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보통 술집에서 운전기사나 차량을 준비해 집까지 모신다. 해당 검사가 경기 남부에 있는 집까지 바로 귀가했다면, 네비게이션과 GPS, 톨게이트 통행기록 등의 증거와 운전기사의 증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택시를 탔다면 신용카드 내역이나 증거가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옥중서신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인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검사 3명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A 변호사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6일 법원에 전자보석을 신청했다. 심문기일은 오는 27일에 열린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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