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강제 휴직한 20대 승무원, 극단적 선택
  • 한예주 기자
  • 입력: 2020.11.08 13:35 / 수정: 2020.11.08 13:35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제 휴직 상태였던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덕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제 휴직 상태였던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덕인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원룸서 숨진 채 발견…유서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았다'[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0개월째 이어지면서 강제 휴직 상태였던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의 한 원룸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 A(2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전날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원룸에서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 장기는 기증해달라. 세상에 잘 왔다가 편안한 안식처로 떠난다'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랜 꿈이던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전세 대출로 마련한 1억5000만 원으로 원룸을 빌렸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뒤 사실상 강제 휴직에 들어가 원리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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