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춤추는 유흥시설 중 절반 이상이 핼러윈 데이에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9월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153곳 중 85곳 휴업 의사 밝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시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춤추는 유흥시설 중 절반 이상이 핼러윈 데이에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유흥업소 중 핼러윈 데이 특별방역 기간 자발적으로 휴업하겠다고 밝힌 업소들이 있다"며 "클럽 22곳, 감성주점 46곳, 콜라텍 17곳 등 총 85곳이 휴업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시내 춤추는 유흥시설은 클럽 44곳, 감성주점 64곳, 콜라텍 45곳 등 총 153곳이다. 이 가운데 55.6%가 휴업 의사를 전한 것이다.
박 국장은 "핼러윈 데이를 대비해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적발 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 시행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23~25일에는 경찰청, 식약처, 자치구와 합동점검반을 편성, 음식점 및 유흥시설 164곳을 사전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점검 결과, 음식점 11곳과 유흥시설 14곳이 마스크 착용, 이용인원 제한, 거리유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어 내달 3일까지는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용산, 마포, 강남, 서초, 광진, 관악, 강북구 등 클럽 밀집 지역의 유흥시설에는 전담 공무원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상주하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박 국장은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적발 다음날 0시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시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춤추는 유흥시설 중 절반 이상이 핼러윈 데이에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8명 늘어난 596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21명, 기존 확진자 접촉 12명, 감염경로 조사 중 14명, 해외유입 1명이다.
집단감염은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10명, 강남구 헬스장 4명,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2명, 은평구 방문교사 2명 등이다.
럭키사우나에서는 방문자 1명이 26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뒤 28일까지 16명, 전날 1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다. 전날 확진자는 사우나 방문자가 4명, 직원 3명, 가족 및 지인 4명이다.
현재까지 29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7명, 음성 11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사우나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사우나 이용자와 다른 층 이용자의 동선이 겹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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