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윤석열 화환' 딜레마…"일단 자진철거 유도"
입력: 2020.10.29 14:44 / 수정: 2020.10.29 14:44
서초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의 철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 도로에 윤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이선화 기자
서초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의 철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 도로에 윤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이선화 기자

계고장 시한 지나…"상황 지켜볼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초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의 철거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은 당장 철거에 들어가기 보다는 자진 철거를 유도하며 지켜보는 상황이다.

29일 서초구에 따르면 이달 22일 국정감사 이후 대검찰청 앞에 등장한 화환은 이날 300여개까지 늘어나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 화환들은 몇몇 보수단체 주도로 들어섰다.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는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한편 화환들이 시민 통행에 불편을 끼치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화환에 철거 계고장을 붙였다.

이 계고장의 시한은 28일까지로, 이날부터는 법적으로 언제든 강제 철거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있다"며 "계고장 시한은 지났지만 해당 단체들이 조만간 자진 철거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지났다고 바로 철거하기도 (고민스럽다)"며 "자진 정비 의도도 있다고 하니 철거 시행을 검토하며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화환을 두고 각 계에서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 했다는 것"이라며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화환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여러분, 나뭇잎이 이렇게 위험합니다"며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으로 추측되는 바, 정부는 11월을 '낙엽위험시기'로 지정,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꼬았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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