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보건의료분야 약사 양성을 위한 실무실습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보건의료분야 약사 양성을 위한 실무실습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9개 기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비약사인 약학대학생이 시립병원,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다양한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실습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상‧하반기 각각 1회씩, 5주 동안 운영된다.
일하게 되는 기관은 공공보건의료 영역은 서북병원(결핵·호스피스), 은평병원(정신), 어린이병원(중증환아·발달장애), 보라매병원(공공센터), 약무행정 영역은 시청과 보건소, 공공연구 영역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 민간연계 영역 세이프약국사업 수행 약국 등이다.
예컨대 서북병원에서는 결핵‧노인치매 환자의 처방전을 보며 치료약물을 이해하고, 호스피스 병동을 견학한다. 어린이병원에선 중증 장애환아 병동을 돌아보고, 질환별 치료약물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파악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공공보건의료분야 실습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이 실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 공직약사 인력의 유입을 이끈다는 목표다.
먼저 수도권 지역 약학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실습을 추진하고, 향후 전국 약학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찬병 서울시 서북병원장은 "예비약사들에게 기존에 알려진 병원이나 약국, 제약회사 이외도 공공분야의 다양한 영역으로의 진출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질병 양상 변화로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약사들의 공공보건의료 분야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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