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식물총장이 한동훈 비호하나…중앙지검장 이야기는 나와"
입력: 2020.10.22 18:31 / 수정: 2020.10.22 18:3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새롬 기자

"검언유착 사건 나온 게 없어"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사건 수사 당시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한 적이 없다며 "식물총장이 누굴 비호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 총장은 자신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하지 않았다며 여당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 압력을 받았다고 제 앞에서 이야기했는데,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하면서 수사를 방해받은 적이 있냐"고 물으며 "결정적으로 조국 수사에서 상당성과 비례성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의로운 검사로 평했던 윤 총장을 달리 평가한 결정적 이유는 검언유착 사건이다. 한동훈은 대한민국 알만한 사람은 윤석열 사단이라고 생각한다. 총장이 소집결정권을 가진 수사전문자문단을 신청해서 온갖 제도를 통해서 한동훈을 비호하기 위해 활용했다"며 "장관이 내린 수사 지휘는 총장 본인에게 관여하지 말라는 지휘인데 마치 항명하듯이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이번 정부에서 제가 취임하고 6개월은 일선을 소신껏 지휘할 수 있었으나 인사를 통해서 제가 부당한 것을 하게끔 놔둘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환경이 돼버렸다"며 "외압 문제를 논하고 그런 상황 자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채널A 사건은 지금 현재 나온 게 없다. 장관 지휘권 발동 당시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전화드려 왜 특임검사로 가야 하는지 말씀드렸다"며 "당시 대검찰청 실무진과 의견이 다르니 부장들이 양쪽 의견을 들어보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을 어떻게 비호하냐. 세상 모든 사람이 관심 갖고 여러 매체, 여권의 힘 있는 사람이 관심 갖는데 한동훈 검사가 잘못했으면 어떻게 비호하냐"며 "지휘권 배제됐다. 식물 총장이라고 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남관 차장검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남관 차장검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동훈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추천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총장 취임한 후에 한동훈을 중앙지검장 후보로 추천한 적이 있냐. 누구를 통해서 했냐"고 묻자 윤 총장은 "여러 사람을 개혁인사로 할건지 보수인사로 할건지 (했다)"라며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인사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 있다"며 "많은 사건을 해서 2년 동안 공소 유지 문제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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